국내 주요 대중음악 차트인 써클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최근 '음원 사재기' 정황에 대한 제보를 받고 수사기관에 고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음콘협은 "해당 제보의 증거 자료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사재기 행위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 봤다"고 설명했다. 음콘협은 이에 해당 이용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면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음원 사재기란 특정 인원이 특정 가수의 음원을 반복해 재생하거나 구매해 음원 관련 기록 자료를 조작하는 행위다. 2010년대부터 대중음악계 이슈로 부상해 음콘협과 음악 서비스 사업자는 비정상적인 이용을 걸러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201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재기 방지대책을 발표하고 검찰 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음콘협은 "음원 사재기는 그간 각고의 노력으로 수그러드는 듯했지만, 제재 방법을 우회하려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음콘협은 그러나 이날 음원 사재기를 시도한 가수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광호 음콘협 사무총장은 "써클차트는 국내 음악 프로그램과 각종 시상식의 기준이 되기에 써클차트의 투명성 확보는 단순히 차트 운영을 넘어 K팝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며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음원 사재기에 대한 구체적인 실체를 밝히고, K팝 산업이 공정하고 투명한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음콘협은 증거 자료를 기반으로 해당 계정에 대한 기술적 조치에 더해 수사기관 고발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사재기 관련 정황을 면밀하게 분석해 적극적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더연합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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